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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흔들리는 이유

by 부자아빠 더 부자아빠 2024. 12. 2.

 

 

테마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안녕하세요, 투자꿈나무입니다. 요즘 주식시장 한 번 보면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죠.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시작되던 날,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폭락했다가 상한가까지 치솟은 일이 있었어요. 이게 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 건설사 때문인데요, 이런 종목이 대체 왜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요? 어떤 회사는 정치인의 고향과 연관됐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떠오르기도 하고요. 정말 가만 보면 주식시장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의 장으로 보일 때가 많아요.

테마주가 이렇게 핫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증시가 기본적인 가치보다 투자 심리, 즉 수급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정치인 이름만 들어도 주가가 출렁이는 이런 현상, 과연 건강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국내 증시, 정말 매력 없는 시장일까

해외 주식과 비교했을 때 국내 주식시장은 정말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장기투자는 미국 주식으로 하고, 국내 주식은 단타로만 접근하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국내 주식은 변동성은 큰데 수익률은 낮다는 이미지가 강하거든요. 글로벌 자산운용사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MSCI 한국 지수의 연평균 상승률은 1.9%에 그쳤다고 해요. 이게 대만이나 미국 같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정말 낮은 수치죠. 그나마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공모주도 지금은 시들해지고 있고요.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심리가 너무 많이 작용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갑자기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주가는 무조건 떨어지죠. 이게 다 일반 투자자들이 정보에 뒤처지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이수페타시스라는 회사가 금요일 저녁에 유상증자 공시를 냈던 일이 있어요. 그때 주말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개미 투자자들은 월요일 아침에 주가가 폭락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뜻이죠. 그 이유 중 하나는 주주 환원 정책이 부족하고, 기업 지배 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대주주의 이익만 우선시하다 보니 일반 주주의 이익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니 해외 투자자들이나 국내 개인 투자자들 모두 국내 시장을 외면할 수밖에 없죠.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놨는데요. 예를 들어 공매도 금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조치들이 있었죠.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낸 경우는 드물어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 예를 들면 상법 개정이나 기업 지배 구조 개선 같은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한국 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

사실 국내 증시 문제는 우리 경제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어요.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고 있어요. 금융위기 같은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이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주요 기업들의 상황도 밝지 않아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건설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적자를 이어가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요. 반도체, 배터리 같은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들이 암초를 만나고 있다는 거죠.

미국발 보호무역주의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수입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했는데요. 이러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 이런 악재들이 누적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